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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

유학이야기 09. 비자인터뷰와 택배받기

by Woody.Lee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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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비자가 나왔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

이전에 고뇌에 대해서는 이글에 써놨다.

 

유학이야기 08. 비자

살면서 가장 중요한 몇가지 일중의 하나는 아마도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와 함께 어쨋뜬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한달이 넘게 유학이야기에 대한 글을

makeofqt.tistory.com

 

본격적으로 비자 면접 하러가면 엄청 떨린다.

보편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영어공부한다고 헤드셋만 끼고 스피킹을 하던 사람에게

실제적으로 사람과 접해서 떠드는거는 거의 처음이 아닐까?

 

어쨌든 준비한 서류를 가지고 아내와 함께 대사관을 방문했다.

 

대사관에서는 굉장히 이른시간부터 사람이 와있었는데

면접을잡으려면 일단 이른시간에 하는걸 추천한다.

아침에 피곤하긴 하지만 서울시내 차도 덜막히고

그 이유는 상대적 기다림이 덜하다.

 

일단 대사관에 갈때 장비는 최대한 빼고가는걸 추천한다.

그 이유는 어짜피 앞에서 장비를 내야 한다.

우리는 핸드폰만 들고가서 장비를 냈다.

 

가서 줄을 서야하는데,

왼쪽은 시민권자랑 이민비자, 오른쪽은 그외 비자이다.

순서는 왼쪽이 무조건 먼저고,

왼쪽에 사람이 없을때 오른쪽 줄이 빠진다.

보통  F1비자가 많을테니 오른쪽에서 긴긴줄을 서야한다.

 

먼저 입구에서 비자를 내고 확인을 하고나서

오른쪽 입구로 들어간다. 

입구로 들어가면 몸스캔을 한번하고

전자장비를 제출한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면된다.

2층에 올라가서는 3가지 프로세스가 있다.

 

  1. 여권을 제출하고 SEVIS FEE영수증을 제출하여 스티커 붙이기
  2. 한국영사와 함께 서류검토
  3. 외국영사에게 면접

첫번째는 (아메리칸 공무원 마인드를 가진) 한국 사람이 하는데

친절을 기대하지는 말자.

이사람들도 바쁘고,

여러사람을 처리해야하기에 그럴것이다.

여기서 여권이랑 Sevis, 그리고 i-20를 보여줬나? 마지막은 잘 모르겠다.

무튼 뭐뭐 보여달라고하니 잘 보여주면 통과가 된다.

 

두번째는 또 줄을 서서 다음 차례를 기다린다.

다음차례는 I-20와 여권 그리고 사진등

대사관에서 꼭 필요한 서류를 검토한다.

(별도로 요청하는 서류 말고)

 

세번째는 여기서 통과가 되면 다음 또 줄을 서서 비자 면접을 본다.

내가 갈때는 오전 8:30분 타임이라 4명정도가 앉아있었고

줄을 서면 순서대로 부른다.

누구한테 면접을 볼지는 랜덤인셈

무튼 이렇게 되면 면접이 마무리 된다. 


일단 첫번째까지는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다.

기다리면서 영사들은 무슨질문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한국영사와 서류 검토를하는데

한국영사가 두가지를 이야기 했다.

 

영사: 여권사진과 제출한사진이 같은데 3개월전에 찍은거 맞아요?

나 : 네 맞아요

영사: 아닌데 사진이너무 똑같은데요 다시찍어와요

나: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얼마전에 찍은건데 그리고 사진의 차이를 보기 시작했다.)

넥타이 색이 다르잖아요! (아내의 말에의하면 흥분했다고 한다)

영사 : ...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증명사진인데, 비슷해야 정상인거아냐?

 

다시 영사가 묻는다

영사 : I-20를 보더니 미국에서 학기 시작날짜가 지났네요?

나: 네.. 

 

이러고 한국영사와 인터뷰는 끝났다. 

한국영사는 비자를 주거나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너무 부담갖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대답할 때 나처럼 긴장해서 흥분하지 말자.

 

 

이제 마지막 영사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내 앞에 줄선사람은 4명

다행히 그들의 모습을 한번씩은 다봤다.

 

그중 201호 약간 보리스존슨과 잭블랙을 묘하게 닮은 영사에게 면접을 보러갔다.

 

 

나 : (해맑게 웃으며) Good morning Sir,

영사 : Passport Please

 

영사: Can you both speaking English?

(둘다 영어를 할 수 있습니까?)

나: (못알아들어서 어버버) 

영사 : 영어 할 수 있어요?

나 : 아 약간요, 그리고 아내도 함께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질문이 시작되었다.

영어로 물었지만, 나는 한글로 쓴다.

 

영사 : 왜 미국에 가니?

나 : 신학공부하러 가는데 한국교회에서 외국학위를 많이 원해서요

 

영사 : 얼마나 있을꺼니?

나 : 2년이요

 

영사 : 지금 하는일은 무엇이니?

나 : 목사입니다

 

영사 : 오? 얼마나되었니?
나: Youth pastor로 7년 Pastor로 5년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이렇게 물어보고 중간중간 F2비자 면접을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F2비자는 친절하게 한국어로 물어보셨다. 

 

영사 : 아이는 있나요?

아내 : 아니요, 아직 없어요

 

영사 : 결혼한지 얼마나 되었나요?

아내 : 2년이요

 

그러자 한국어로 비자가 승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여권을 영사가 가져갔다.

이 말 한마디를 듣는순간 

아 이제 어려운 고비가 끝났다 하고 대사관을 나왔다. 

준비한 서류는 보지 않았다.

(서류를 준비해갔는데 안본건 참 다행이다)

 

 


그런데 끝난줄 알았던 문제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밖에 나와 이제 마음껏 누려보자 하고 전화기를 키는순간

낯선 02번호로 시작되는 미국대사관에서 전화가 왔다.

 

나: 여보세요

전화 : 미국대사관인데요 멀리가셨나요?

나: 아니요

전화 : 대사관으로 다시 들어오시겠어요?

나: 네 알겠습니다.

 

왜지? 왜지?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다.

여권도 내고왔는데?

 

결국 거의 프리패스로 영사를 다시 만나러 갔다

 

 영사: 이거 I-20에서 이미 학기가 시작해서 지금 비자발급이안되요

(오,, 마이..) 

당황하는 우리를보며 영사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영사가 이야기 한부분은 이부분이다.

하이라이트 된 날짜보다 비자면접보는 날짜가 빨라야 한다.

 

영사 : 어려운거 아니에요, 이거 학교에 날짜만 고쳐달라고 하면되요

여권은 저희가 가지고 있을테니

학교에 날짜 고치고 메일보내면 해줄께요

그리고 그린레터를 받았다.

 

(아마 영사가 꼼꼼했다면 안돼 돌아가 줄수 없어를

시전했을지도 모른다 ㅠㅠ, 얼마나 다행인지)

대충 이렇게 생겼고, 별로 보고싶지 않아서 캡쳐는 안해두었다.

 

결국 학교와 연락을 해서 바꿨지만,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대사관에서는 메일 확인한 시점이

시작날짜보다 늦다며 시작날짜 이후로는 비자발급이 불가하다고 이야기 했다.

 

결국 학교랑 한번더 이야기 해서

내년  I-20를 넣고 바꿨다고 연락했더니

이건 너무 빠르다며 D-120일 남았을때 연락을 하라고 했다.

 


그리고 D-120일을 지나자마자 바로 메일을 보냈다.

 

나 : 이제 비자 재개를 하고싶어

영사메일 : 관련부서로 너의 메일을 보내줄께

영사 메일 : 비자 승인되었어 이제 비자가 갈꺼야

 

그리고 비자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온 비자.

참 어렵게 얻었다.

이런 서류봉투에 담아서 온다.

 

근데 융통성 무엇?

같이 서류를 묶어 보내주면되는데

따로따로 이렇게 보내준다

(택배비 2배는 덤- 아까운 내돈..)

 

게다가 후불(18,000원X2=36,000)이라 현금이 없으면 쥐약인데

다행히 택배기사분이 계좌이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우여곡절끝에 비자가 나왔다.

이제 미국갈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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