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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런저런 생각들

[번외] 코로나 1일차 (7/23)

by Woody.Lee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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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아왔다. 

 

아내는 자신이 어디서 걸린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마스크도 꼬박꼬박 잘쓰고다녔고

사람많은 곳도 피해다녔는데 정말 감기처럼 걸려왔다.

 

아내는 수요일에 확진되었다. 

 

나는 하던일을 후다닥 멈추고 집앞 주차장에 차를대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갔다.

아내가갔던 병원 그대로가서 이야기 했더니

 

의사왈: 목이 부은거보니까 코로나 일꺼같은데요?

하고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었다 (휴..)

 

무튼 나에게는선택지가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본가로 가서 일주일을 지내고 올 것인가

아니면 그냥 아내랑 같이 집에서 지낼것인가

 

아무래도 아내가 마음에 걸려서 

(본가 부모님도 괜히 나땜에 코로나걸리지않을까하는마음도 있고)

 

집에서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시작했다.

 

일단 잠자리를 나누고 (아내는 큰방, 나는 작업방)

밥도 따로먹어야했고

무슨 병원면회가듯이 아내를 만나야했다.

말도 거의 못했고, 

 

난 백신을 맞았으니 괜찮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아 그런데, 그러던 금요일밤

씻고나왔는데 몸이 으실거린다. 느낌이 좋지않다.

일단 급한대로 집안의 상비약 타이레놀을 두개 먹고, 

 

깊은잠에 빠졌다.

 

토요일 간이키트로 검사를 시작했다. 

주여.. 내가 눈이 좋지 않나이까 ㅠㅠ

 

나에게도 찾아온 것이다.

아무리 손을 깨끗하게 씻고 해도 집이 좁아서 어쩔수 없는 일이다.

 

병원에 갔더니 

 

38.7도란다.(?)

 

코로나 검사하자마자 양성

바로 집으로 가서 일주일간 격리하란다

그리고 증명서도 떼어준다.

 

첫날은 그렇게 왔더니

아내가 화들짝 놀라며 열을 닦아내준다.

 

아픈아내를 더 놀라게해서 고생시키는 못된남편같으니..

 

이때까지는 살만하다

 

열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뭔가 제한적이지 않다.

 

그리고 국가에서 확진문자와 함께 전화도 온다.

강남구 기준 (02-3423-8720)으로 왔다. 전화가 오면 잘받고 설명을 잘들으면 된다.

 

1일차에 해야하는 일

직장에 알리기 - 당장 일을 못가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기 - 약속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할경우,

그리고 중간중간 내 상황이 이러기에 연락할 사람들이 필요하다.(집에만 있으면 너무 힘드니까)

약 수령해오기 - 약은 필수로 수령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

 

1일차 증상 

열이 엄청난다 (얼음팩같은게 있으면 좋다)

신경세포들이 예민해지는 느낌이다

그 외에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이정도면 일상생활 할 수 있겠다 싶다..

 

 

코로나 19를 지나며. 

이지선님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반갑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일이지만 내 어깨를 치고

간사람의 뒤통수를 잠시 째려보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툭툭 털고 가는 길을 다시 가는것처럼..

 

그래 일주일? 견뎌보자는 마음으로 슬기로운 격리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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