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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런저런 생각들

대표성의 원리

by Woody.Lee 201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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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들어 택시업계와 카풀사이에 중요한 이슈들이 대두되고 있다. 택시업계에서는 카풀을 반대하는 입장이고, 카풀업계입장에선 택시가 영업하는데 지장이 없고 무리가 되지 않는 다는 주장을 한다. 어떻게 보면 둘 다 틀린말은 분명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2.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다르게 느껴진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 같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각각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의 생각은 택시업계가 '너무 독선적이다' 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그 근거로는 택시 업계에서 파업을 하는 것을 사람들이 찬성한다. 찬성하는 이유가 아이러니한데, '길거리에 차가 막히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3. 물론 이 일을 통해 없어야할 희생이 발생한 것도 분명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여기서도 '대표성'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보통 트라우마, 혹은 경험에 의해 세상을 바라본다. 예를들어보자 최근들어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에 열풍이 불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중 한 사람이다. 그 사람이 베트남에서 했던 일을 보라. 그 일을 통해서 베트남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면 대표성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다. 


4. 택시 역시도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언론에 기사를 통해서 접하지 않더라도 택시를 타는 사람의 입장에선 승차거부, 혹은 불친절, 혹은 요금과다청구 등의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게되며, 길에서 보는 택시는 무법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택시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은 택시라는 게 문제다. 여기서 대표성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성이 가진 장점이다 단점이 된다. 


5. 대부분의 택시는 친절할 것이고, 자신이 정직한 노동의 댓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택시들이 보여주는 단면들 때문에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택시들이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카풀이 들어오더라도 그들보다 더 좋은 서비스로 실행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면 사람들의 인식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택시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6. 택시를 타는 고객 층은 목적지까지 이동하는데 급히 이동해야 하거나, 혹은 버스를 타기에 어려운 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조금만 친절하게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면 택시의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카풀이 시작한다 해도 카풀의 단점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다. 택시업계가 해야할 것은 카풀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카풀과 택시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비교해서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7. 교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청빈하며 자신의 교회를 돌보고, 자신의 성도들에게 좋은 설교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일부 목사들에 의해 부정적인 모습들이 한국사회에 교회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깔려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표로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심으로 우리 죄를 사해주신 대표성을 가지듯, 누군가 목회자를 바라보더라도 부정적인 대표성으로 '목사는 다 저래'가 아니라 긍정적인 대표성으로 '목사는 대부분 훌륭하다'로 판단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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